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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스포츠동아DB
그래서일까. 돌아온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인천에 팬 서비스를 허락했고, 이천수도 완벽히 봉쇄했다. 무명 수비수 정준연과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천수가) 좋은 플레이를 하길 바랐어도 공격포인트는 안 올렸으면 했다”는 게 하 감독의 솔직한 속내. 이렇듯 내줄 건 다 내주고 올 시즌 처음 무실점 경기를 했다.
전남은 앞선 6경기(1승2무3패)를 실점 없이 마친 적이 없었다. 더욱이 영건들이 주축을 이룬 전남은 설기현-김남일 등 스타들이 즐비한 인천과 비할 바가 못 된다. 자신감이란 큰 선물을 얻은 셈이다. 전남 관계자는 “소득이 많았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인천 원정이 앞으로의 기폭제가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