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눈’ 윤하운 “‘샤이’ 박상면과 공개 1대1 원한다” 도전장

입력 2013-04-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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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눈’ 윤하운.

[동아닷컴]

국내 최고의 탑솔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막눈’ 윤하운이 뿔이 났다. 자신의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윤하운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기량이 부족하다고 걸고 넘어지시는 분들을 위해 상면이에게 1:1 올스타전 빵을 공개적으로 신청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CJ 프로스트의 탑솔러 ‘샤이’ 박상면에게 공개 맞대결을 제안한 것. 윤하운은 영화 ‘타짜’를 패러디한 “좋아 그럼 공개 탑 1:1을 해서 내가 이긴다에 내 표 모두와 올스타 탑 자리를 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하운은 이어 “만약 올스타 투표를 이기더라도 상면이가 받아들인다면 탑 1:1빵 할 의향이 있다. 제가 투표에 지고 상며니가 거절하면 그건 어쩔 수 없다”라면서 “기량에는 자신이 있는데 3팬댄마위, 트롤 티모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번기회에 증명하려고 올렸다”라고 썼다.

윤하운은 또 “올스타전 경기 때 ‘막눈이 왔으면 이겼네, 샤이가 왔으면 이겼네’ 이런 IF글 쓰기 전에 조금만이라도 선수 입장을 생각해달라. 지금 올스타전은 사실상 선수들에게 시드권이 걸려있는 이상 잃을 것이 너무 많다”라면서 “WICKED VS SOAZ 이벤트 매치를 보면서 한국도 이런 쇼매치가 생기면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생각으로 글을 올려서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라는 글도 남겼다.

윤하운과 박상면은 다음달 24-26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3’에 나설 한국 대표팀 상단 라인 투표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대만 포함) 선수들이 대륙별 올스타팀을 구성해 참여하며, 온게임넷이 위성생중계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 대회 우승대륙에게는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3 월드챔피언십(일명 롤드컵)에 1팀이 더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점이다. 월드챔피언십 8강 직행 여부도 달려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소규모 이벤트로 예상됐던 이 대회의 비중이 커졌다. 한국 팬들은 당초 ‘로코도코’ 최윤섭과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하단 라인 듀오를 밀고 있었으나,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실력 위주로 뽑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원거리 딜러 자리에서는 ‘프레이’ 김종인이 최윤섭을 앞서게 됐다.

문제는 최윤섭과 마찬가지로 ‘윤하운의 최근 기량이 예전 같지 않으니 박상면을 대신 뽑아야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된 것. 이에 윤하운은 박상면과의 1대1 대결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윤섭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윤하운이 박상면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들기도 했다. 윤하운의 ‘도전장’에 대한 박상면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이번 올스타전 유럽 올스타를 뽑는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프나틱(Fnatic)의 ‘소아즈Soaz’ 폴 부아예와 이블 지니어스(Evil Genius)의 ‘윅드Wicked' 마이크 페테르센이 유럽 올스타 상단 라이너 자리를 두고 1대1 대결을 벌인 것. 이 대결에서 소아즈가 승리, 이번 올스타전에 유럽 대표 상단 라이너로 출전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윤하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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