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승우, 송창의. 동아일보DB,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3/04/26/54718885.2.jpg)
(왼쪽부터) 조승우, 송창의. 동아일보DB, 스포츠동아DB.
배우 조승우와 송창의가 뮤지컬 ‘헤드윅’으로 컴백한다.
2013년 여덟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헤드윅’은 주인공 ‘헤드윅’ 역할로 한국 역대 헤드윅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배우들인 조승우, 송창의가 돌아온다.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는 2005년 초연과 2006~2007년 시즌3 이후 6년, 송창의는 시즌2와 2009~2010 시즌5에 이어 3년 만의 컴백이다.
조승우가 ‘헤드윅’을 한국에 뿌리내리게 한 일등공신이었다면 송창의는 ‘헤드윅’의 대중화를 완성했던 배우이다. ‘헤드윅’ 신화를 완성했던 두 배우가 있다면 새로운 ‘헤드윅’도 있다. 조승우, 송창의와 함께할 새로운 헤드윅은 ‘뮤지컬 계의 송중기’라 불리는 배우 손승원이 낙점됐다.‘스프링어웨이크닝(2009)’, ‘쓰릴 미(2011)’, ‘밀당의 탄생(2012)’, ‘트레이스 유(2013)’등에서 주인공을 거머쥔 손승원의 헤드윅도 기대해본다.
흔들리는 성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헤드윅을 향한 질투와 증오, 슬픔 등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해야 하는,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이츠학은 파워풀한 락커로서의 가창력을 지녀야 함은 물론, 남성처럼 낮은 저음부터 높은 음역대까지 뮤지컬 여배우로서는 가장 넓은 음역을 넘나들어야 한다. 특히 극 중 부르는 넘버의 음역대가 남성이 부를 수 없을 만큼 높기 때문에 여배우가 남자의 역을 연기하며, 다시 여장을 하여 드랙 퀸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하는, 흥미로운 역할이다. 2013 뮤지컬 ‘헤드윅’의 이츠학으로는 구민진과 조진아가 낙점되었다.
배우 못지않게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매회 공연 후 몰려있는 팬들을 헤치고 나가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헤드윅’의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이자 1st기타인 이준, 드럼의 김민기(시나위, 작은 하늘, H20 등 드럼), 채제민(現 부활)과, 기타 Zakky, 베이스의 서재혁(現 부활), 기타 박웅 등 ‘헤드윅’초연 멤버들을 비롯 이준희, 강창용, 김성현 등 최고의 락 뮤지션들이 그간 매 시즌을 거듭하며 수년간다진 팀웍으로 더욱 완성도 있는 락 밴드의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뮤지컬 ‘헤드윅’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삼성동에 있는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문의 1544-1555)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