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렬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동안 요긴한 활약을 해준 베테랑 ‘불펜 에이스’는 재활군으로 내려가고, 2군에 있던 신진급 불펜 에이스는 1군에 복귀했다. KIA 불펜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선동열 감독은 28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26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세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3실점한 베테랑 최향남(42)과 또 다른 불펜 박준표(21)를 1군에서 제외하고,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신진급 박지훈(24)과 한승혁(20)을 콜업했다. 최향남은 KIA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는데 큰 힘이 됐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박준표는 최근 구위가 부쩍 떨어졌다.
박지훈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던 유망주.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곧 2군에 내려갔고, 제법 긴 시간 회복 기간을 거쳐 최근 최고구속 148km를 찍는 등 잃었던 구위를 회복해 1군에 복귀했다. 박지훈은 이날 삼성전에 등판해 0.2이닝을 던졌다. 야수 실책 탓에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를 실점으로 연결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제 역할을 했다.
KIA가 약점으로 지목되는 허약한 불펜 탓에 삼성전에 역전패한 가운데, 앞으로 박지훈을 중심으로 불펜을 재편하려는 선 감독의 계획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