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구하라, 핫팬츠+하이톱 매치…싸이 ‘징박힌 구두’ 잇 아이템

입력 2013-05-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싸이(왼쪽)는 독특한 외모만큼 독득한 신발로 주목을 끈다. 스터드 장식, 일명 ‘징’으로 유명한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의 로퍼를 신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걷고 싶은 계절이다. 마음껏 걷기 위해서는 어떤 신발을 택하느냐가 필수. 물론 기능성만 좇고 스타일을 버릴 순 없다. 고민이라면? 스타에 주목하자. 아이돌의 선택은 운동화. 화려한 무대를 오르내리고, 분주한 해외 공연으로 장거리 이동이 많은 아이돌 스타는 간편하지만 쉽게 멋을 낼 수 있는 운동화로 각자 색깔을 드러낸다. ‘놀 줄 아는 스타’ 싸이, 서인영 등은 화려하고도 고급스러운 구두를 택했다. 곧장 클럽으로 향해도 될 만큼 개성이 강하다.


■ 스타들 신발패션 운동화 vs 크리스찬 루부탱

하체 긴 민호스타일엔 하이톱
단신의 아이돌도 운동화 선호

붉은색 밑창 루부탱 전매특허
용감한형제 10켤레이상 소장



● 운동화 패션? 아이돌 스타를 관찰하자

운동화라고 얕보지 말자. 운동화 한 켤레로도 ‘엣지’ 있는 스타일이 가능하다. 운동화 패션에 도전하고 싶다면 스타들의 공항 패션을 살펴보자. 공항은 어느덧 패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운동화를 신은 스타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단화부터 발목을 덮는 하이톱 운동화까지 그 종류와 디자인, 브랜드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워킹화를 신고 동네 산책할 게 아니라면 일단 자신의 체형 점검부터 하자. 하체가 가늘고 다리까지 긴 ‘축복받은 몸매’라면 스키니진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 운동화는 어떨까. 패셔니스타로 급부상한 그룹 샤이니 민호의 스타일이다. 블랙 스키니를 입을 땐 골드나 실버처럼 밝은 색깔이 시원한 매력을 강조할 수 있다.

빠르게 오르는 기온 탓에 하이톱 운동화가 망설여진다면, 스키니진 대신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반바지를 입으면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요즘에는 퉁풍 잘 되는 하이톱 스니커즈도 많이 출시돼 있다.

얼마 전까지 운동화를 향한 편견 가운데 하나는 ‘키 작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무작정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좋다. ‘단신’이 유독 많은 아이돌 스타들 역시 거리낌 없는 운동화 패션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자 아이돌 스타들도 운동화를 더 선호한다. 이들이 2∼3개월 전부터 약속이나 한 듯 선보인 핫팬츠에 운동화를 매치한 패션은 벌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미닛의 현아, 카라의 구하라, 걸스데이의 혜리가 그 선두주자다.

최근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굽이 들어간 제품도 출시됐다. 편안하게 신지만 구도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셈. 소녀시대를 비롯해 배우 공효진, 가수 이효리가 최근 이를 선택했다.

카라의 구하라는 ‘누구나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하이톱 블랙 컨버스에 화이트 스키니 팬츠를 매치해 꾸미지 않은 듯한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뾰족해서 아찔한…‘징’을 사랑한 스타

‘국제가수’ 싸이가 아끼는 구두 한 켤레가 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보더라도 단박에 눈에 띄고, 공항 패션용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또 최근 LA다저스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을 찾았을 때도 신었다. 신발끈이 없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로퍼로, 일명 ‘징’이라고 부르는 스터드 장식이 겉면에 알알이 채워져 있다. 뾰족한 모양이나 골드, 실버 등 컬러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 끝이 뾰족해 자칫 발을 밟기라도 하면 오히려 밟은 쪽이 더 아플 것 같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까지 지녔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꿈의 구두’로 통하는 이 브랜드는 프랑스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제품이다. 150만 원이 넘는다. 구두의 상징인 레드 솔(Red Sole·붉은색 밑창)은 크리스찬 루부탱만의 전매특허다.

패셔니스타 이정재도 최근 로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베이지 컬러의 로퍼를 신어 또 한 번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누리꾼들은 ‘지압용 구두’라는 재미있는 반응까지 보였다. 인기 작곡가 용감한형제도 평소 이 로퍼를 즐겨 신는다. 용감한형제 역시 연예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패셔니스타다. 용감한형제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구두를 10켤레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두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서인영도 이 브랜드의 애호가이다. 구두를 ‘아기’라 부르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서인영은 시중에 알려지기 전부터 해외에서 공수해와 신었다.

여성용 구두는 아찔하리만큼 높은 스틸레토 힐이 특징이다. 국내외 톱스타들이 즐겨 신으며, 이른바 ‘스타 협찬’이 안돼 모두 직접 구매해 신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