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승 찬스, 밀워키 선발 페랄타 잘 만났다

입력 2013-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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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23일 등판…상대선발 방어율 5.94 난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밀워키를 상대로 다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대진 운은 나쁘지 않다. 그동안 에이스급 투수들과 격돌했지만, 이번에는 신진급 투수 윌리 페랄타와 선발로 맞붙는다. 페랄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2.48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9경기에서 3승4패, 방어율 5.94로 썩 좋지 않다. 직전 등판이었던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5이닝 11안타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상대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하위권의 밀워키라는 사실도 심적으로 편안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3월 12일과 18일 밀워키를 상대로 2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 12일에는 4.2이닝 3실점했지만, 18일에는 5이닝 1실점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물론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다. 밀워키는 19일 현재 17승24패로 지구 최하위(5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팀 홈런 46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3위를 달릴 정도로 장타력은 출중하다.

류현진이 계속 원정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원정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쌓여서인지 18일 애틀랜타전에선 제구력 난조 속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처음 밟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긴 이동거리와 시차, 언어소통 등 적응해야 할 부분이 아직은 많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이 지쳐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래도 ‘한국산 괴물’은 9번의 선발등판에서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밀워키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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