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새 심장 끼운 스파크S, 더 조용해졌다!

입력 2013-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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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S. 17일 한국GM이 공개한 쉐보레 스파크S는 정숙성과 연비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 주었지만 가속성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제공|한국GM

■ 한국GM 쉐보레 스파크S

풍절음 無…중형차 수준의 정숙성 자랑
고속도로 체감 연비 20km/L 기대 이상
마이링크 장착…다양한 첨단 어플 제공

60∼100km/h 구간 가속 성능 아쉬워

‘업그레이드 된 경차의 즐거움!’

지난 17일 한국GM이 공개한 ‘쉐보레 스파크S’의 시승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시승 코스는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도 동탄시까지 왕복 100km 구간. 고속화도로와 국도 시내 도로를 두루 거치는 코스로 스파크S의 성능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특히 기존 경차에서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편의사양이 있어 더 즐거웠다.


● 중형차 수준의 정숙성

스파크S는 기존 스파크와 비교해 크게 2가지가 변했다. 엔진과 파워트레인이다. GEN2 사일런트 체인 구동방식을 채택한 1리터 가솔린 엔진을 채용했고,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한 C-TECH 차세대 무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덕분에 정숙성에서는 확연한 발전을 이뤘다. 시내 구간에서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고,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100km로 정속주행을 해본 결과 중형차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했다. 풍절음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 기대 이상의 연비

스파크S의 복합연비(수동기준)는 리터당 15.3km(도심연비 13.8km/L, 고속 17.7km/L)다. 하지만 실제로 고속도로 정속 주행 결과 연비는 20km/L 가까이 올라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며 다소 거칠게 차를 몰았지만 평균 연비는 13km/L 정도로 유지됐다. 이 정도라면 연비에 대한 장점은 확실한 셈이다.

계기판-내부 모습(아래). 사진제공|한국GM



● 가속성능에서 다소 아쉬움

스파크S는 연비와 저속에서의 토크는 확연히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진 가속성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리터 엔진을 쓰는 경차 이상의 가속성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60∼100km 구간에서 추월을 위해 조금 더 가속을 하고 싶을 때 실제로 느끼는 가속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RPM은 올라가지만 실제 가속은 더뎠다. 하지만 이는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무단 변속기의 특성이라고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 경차 이상의 편의 사양

스파크S에는 쉐보레의 ‘마이링크(MyLink)’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중형차에서는 다소 아쉬운 듯 보였던 시스템이지만 스파크S에는 더 없이 잘 어울렸다.

풀 컬러 터치 스크린을 통해 후방 카메라는 물론, 전용 브링고(BringGo) 내비게이션 및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Siri),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스티처(Stitcher)와 튠인(TuneIn) 등 다양한 첨단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할까?’라는 의문이 가장 크게 드는 경차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해줄 만한 충실한 안전 장치도 갖췄다.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 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가 장착돼 있고, 언덕길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지 않는 힐어시스트 기능도 매력적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정확히 3초간 차가 뒤로 밀리지 않는다. 운전에 서툰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언덕길을 주행할 수 있다.

한국자동자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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