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내가 명품배우? 가격대비 쓸 만한 배우”

입력 2013-05-29 13:23:1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성동일이 재치있는 말솜씨를 선보였다. ‘역시 성동일이다’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성동일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고'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나는 명품배우가 아니라 가격대비 쓸 만한 배우"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이날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스터 고'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미녀는 괴로워'가 끝나고 2년 뒤에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에서 김 감독이 '스키 탈 줄 아세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국가대표'를 찍었고 그 뒤로 2년 반이 다시 지나 또 '야구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미스터 고'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작품으로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의 작품들을 세 번 연속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 정도면 김용화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릴 만 하다.

성동일 역시 "김 감독이 왜 나를 쓰는 지 궁금했다. 아는 톱 배우들도 많을텐데 굳이 나를 쓰는 이유를 묻자 '가격대비 괜찮은 배우'라고 하더라.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 잘한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용화 감독에게 감사한 게 나이가 들며 생각이 굳어지는 나에게 '목숨 걸고 이 영화를 찍어달라고 했다. '나 목숨 걸고 찍는 거니까 형도 목숨 걸고 연기해달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김 감독이 나를 배우로서 사랑하고 위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그의 부인이 김용화 감독과 영화를 찍지 말라고 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내 아내가 김용화 감독 작품을 찍지 말라고 했다. 그 이유는 희한하게도 김용화 감독과 작업을 하면 아이가 생겼다. '미녀는 괴로워'할 때는 성준이가 태어났고 '국가대표'는 둘째 딸이 생겼다. 그리고 '미스터 고'를 찍으며 셋째가 태어났다"며 "아내가 넷째는 갖지 말자고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영화 '미스터 고'에 대해 "영화를 보면 사람보다 동물이 더 따뜻한 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이 인간세상을 바라보고 포용하는 영화다. 아마도 웃다가 울면 웃었던 게 미안해질 정도로 감동적인 우리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또한 김용화 감독이 이 영화로 빚을 많이 졌다. 우리 감독 빚에서 건져 달라"고 했다.

영화 '미스터 고'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웨이웨이'가 중국에서 할아버지의 서커스단을 유지시키기 위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성충수'의 제안에 한국행을 결심하고 '링링'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특히 고릴라 '링링'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서왼 입체 3D 캐릭터로 아시아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시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 디지털 캐릭터를 100% 대한민국 순수기술로 완성시켰다.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링링, 성동일, 쉬자오(徐嬌)가 출연한다. 7월 개봉 예정.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