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신봉선 ‘개콘’ 700회 출연,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아”

입력 2013-06-05 1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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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영철·신봉선(왼쪽부터). 사진제공|QTV·코엔티엔

강성범 김영철 신봉선 이정수 김기수 등 한때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개그맨들이 700회 특집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소감과 설렘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는 강성범, 신봉선, 장동혁, 샘 해밍턴, 이정수, 김준호, 김대희, 박지선, 김지민, 김준현, 정태호, 박성호, 김기리 등 현재와 과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씁쓸한 인생’으로 11년 만에 ‘개콘’ 무대에 오르는 김영철은 “현장에 와서 참여해보니 옛날에 소품 챙기던 신인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즐기고 가겠다”며 후배들과의 호흡에 설렘을 드러냈다.

긴 법정다툼으로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김기수는 이날 자신의 아픔을 개그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김기수는 “법정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인사하며 “KBS에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오래됐다. ‘개콘’이 이렇게 오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출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최근 예능계의 ‘대세’로 떠오른 샘 해밍턴은 ‘개콘’에 대한 특별한 감사를 전달했다. 샘 해밍턴은 “‘개콘’은 내가 방송 데뷔를 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며 “‘개콘’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진짜 사나이’는 물론 다른 방송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개그맨 홍인규의 추천으로 ‘하류인생’ 코너에 투입된 이후 국내 첫 외국인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예능감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여자친구와의 결혼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왕이면 9월이나 10월에 올렸으면 하고, 한국과 호주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지금 식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대화가 필요해’ 이후 ‘개콘’을 잠시 떠나 있었던 신봉선은 “연습을 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박성호, 김준호, 김대희 선배들이 ‘개콘’의 터줏대감 역할을 잘 해주고 계셔서 7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9일 700회를 맞이한다. 이 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던 ‘레전드’ 코너들이 대거 선보여진다. 김병만과 이수근 정형돈 오지현 정종철 김시덕 등 반가운 얼굴들이 후배들과 합동 무대를 준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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