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구위 류현진, 갈수록 강해지는 ‘괴물 본능’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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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부상 후유증은 기우…“체력도 문제없다”
153km…“볼스피드 나오니 자신감 업”
최근 5경기 방어율 1.51…리그 최정상급


갈수록 강해지는 ‘괴물’이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비록 시즌 7승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팀은 그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류현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 10일 만의 등판 “부상 후유증 NO!”

류현진은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왼발 타박상을 입어 열흘 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부상 후유증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8회 2사까지 총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피칭을 해냈다. 볼넷은 1개밖에 없었다. 피칭 밸런스가 완벽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직구 구위가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이날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이었고, 93마일(150km) 이상도 14개나 됐다. 직구 평균 구속도 92.24마일(148.5km)로 미국 진출 후 가장 빨랐다. 류현진도 경기 후 “다쳤던 발은 깨끗이 나았다. 체력도 문제없다”며 “볼 스피드가 더 나와서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 볼 스피드가 나오니 좀더 자신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 류현진을 향한 칭찬 릴레이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투수다. 오늘 투구는 특별했다”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삼진 13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1개뿐이었다’고 놀라워하면서 ‘홈구장인 다저스티디움 방어율은 1.97이다’며 안방에서 더욱 강한 류현진의 투구를 자세히 소개했다. ESPN은 ‘이제 류현진은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이 됐다’고 존재감을 인정했고, NBC 역시 ‘류현진이 성장한 모습으로 더욱 꾸준함을 이어가면서 다저스는 최고 수준의 3선발을 구축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 갈수록 강해지는 몬스터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 투구 내용은 ‘언터처블’이다. 최근 5경기 방어율은 1.51에 불과하다. 5경기에서 총 35.2이닝을 소화했으니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실점은 6점뿐이다. 5월 6일 3.71이던 시즌 방어율은 2.72로 낮아졌다. 지난 등판의 완봉승을 포함해 최근 3경기로 좁혀보면 그의 피칭은 더 빼어나다. 미국 언론도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NBC는 ‘최근 3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3점밖에 내주지 않았다’며 ‘14안타와 3볼넷만 허용하면서 삼진은 17개를 잡았다. 첫 9경기 스트라이크 비율은 65%였지만, 최근 3경기에선 74.6%로 좋아졌다. 커맨드가 향상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근의 투구 내용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손색없다. 갈수록 ‘괴물 본능’을 발휘하는 류현진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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