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윤성환. 스포츠동아DB
어려운 시절 협찬해 준 미즈노만 고집
삼성 윤성환(32·사진)은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9일까지 5승2패, 방어율 2.34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올 시즌 맹위를 떨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과소평가된 선수’에서 비로소 ‘리그 정상급 투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가상승과 함께 야구용품회사들의 협찬제의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윤성환은 유독 한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2007년부터 오로지 미즈노 글러브와 스파이크만을 사용 중인데, 이는 협찬사와의 의리 때문이다. 2007년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윤성환은 팀 동료 권오준의 소개로 미즈노와 인연을 맺었다. 윤성환은 “당시 나는 검증이 된 선수도 아니었고, 좋은 투수로 성장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그럼에도 미즈노는 흔쾌히 용품협찬을 해줬다. 굉장히 고마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삼성에 없어선 안 될 투수로 성장한 윤성환은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타 브랜드의 협찬제의를 받아왔다. 용품지원에 현금까지 보태는 등 미즈노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브랜드도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미즈노는 내가 힘들 때 도와준 브랜드다. 용품의 질도 두말할 필요 없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동료들의 연결고리가 됐다. 윤성환의 소개로 안지만, 차우찬, 최형우 등이 올 시즌부터 미즈노와 인연을 맺어 용품협찬을 받고 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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