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올스타? 마음 비웠어요”

입력 2013-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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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성열. 스포츠동아DB

지명타자 부문 이호준 나지완 등과 뜨거운 경쟁

“전 그냥 마음을 비우고 푹 쉬렵니다.”

넥센 이성열(29·사진)은 10일 시작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투표 후보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지명타자 부문이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그에게는 처음 맛보는 기쁨이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의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홈런 13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성열은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11일 사직구장에서 “나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듣고 알았다.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나 이내 “올스타 브레이크 때는 아마도 푹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처음 소식을 듣고는 기쁜 마음에 투표 결과를 확인했지만, 곧 마음을 접었다는 것이다.

웨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에는 이성열 외에도 신생팀 NC의 주장 이호준과 KIA 나지완, LG 이진영, 한화 김태완이 포함돼 있다. 이성열은 “찾아보니 내가 다섯 명 가운데 4위더라. 다른 후보들이 워낙 강력한 것 같다. 그냥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하겠다”며 “브레이크 때 푹 잘 쉬어서 우리 팀이 후반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게 최고”라며 웃어 보였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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