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 부는 新바람

입력 2013-06-13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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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 ‘신(新)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시범경주를 도입한다. 경기의 박진감을 높여 관전 스포츠로 차별화된 경륜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새로 선보이는 방식은 일명 ‘보통경주’와 ‘제외경주’. 둘 다 사이클 정식 종목으로 특히 제외경주는 올림픽 종목으로 친숙하다.

보통경주는 선두 유도원 없이 모든 선수가 일정 거리를 달려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현재 경륜은 2025m 경주거리 중 선두유도원이 약 1500m 정도 레이스를 앞에서 이끌고 마지막 500m에서 선수들이 전력 질주해 순위를 정한다. 흥미진진한 불꽃 승부는 불과 1~2분 안에 끝나버리는 거다.

보통경주는 기존 경주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외경주는 두 바퀴를 돌 때마다 꼴찌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남은 선수가 4명이 되면 마지막 두 바퀴를 전력 질주해 우승을 가린다.

제외경주는 선수들이 탈락을 피하기 위해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흥미진진한 승부의 묘미를 경륜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륜 관계자는 “보통경주와 제외경주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고객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새로운 경주방식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경주운영실과 협의해 정식 경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통경주와 제외경주는 2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각각 3회 실시한다.

시범경주와 함께 다양한 편성의 발매경주도 눈에 띈다.

우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열리는 출신 군(軍)별 대항전이 관심을 끈다. 15일 제5경주(선발급)에서는 장교와 사병 출신 선수들이 ‘계급장’을 떼고 한판 붙는다.

같은 날 제10경주(우수급)에서는 해병대, 특전사, 공군, 해군 출신 선수들이 자신이 근무했던 군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이 단순히 베팅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많은 국민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경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광명스피돔은 고객들이 경주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피스타 경주관람 이벤트’를 마련한다. 선정된 고객들은 결승선 바로 앞에 앉아서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매주 금요일 낮 12시부터 3시까지 광명스피돔 초보교실에서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광명스피돔은 14일부터 하절기 경륜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입장 대기 고객들에게 우유와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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