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힐링] 아이비 “죽도록 힘들었던 시절 제빵 배워…어깨 빠지도록 반죽하면서 힐링”

입력 2013-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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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 사진제공|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 가수 아이비

무아지경. 정신이 한곳에 온통 쏠려 스스로를 잊고 있는 경지를 뜻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무아지경에 빠진다면, 자신을 괴롭히는 어떤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현재 ‘아이 댄스’라는 노래로 한창 활동 중인 가수 아이비(사진)는 한때 “죽을 만큼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인기 절정을 달리던 때, 전 남자친구의 폭력과 협박사건으로 공백을 가졌다가 어렵사리 활동을 재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소속사와 법적분쟁을 겪으며 또 다시 긴 공백을 가져야만 했다.

절망에 빠져있던 시기에 아이비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제빵을 배웠다. 무엇인가에 몰입하며 “나쁜 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빵을 만들며 무아지경에 빠져 자신을 괴롭히던 생각에서 벗어나 있는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비는 특히 쿠키나 케이크 등 “간단한 작업”보다는 발효빵처럼 만들기 어려운, “과학적이고 정확한 계량을 요구되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정밀한 작업”을 권했다. 한 치의 오차도 생기면 안 되는 작업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하다보면 더 깊은 무아지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비는 또한 반죽은 절대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어깨가 빠질 만큼 손으로 열심히 반죽을 했다”고 한다. “몸을 계속 쓰다보면 잡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만있으면 잡생각을 하게 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을, 몸을 혹사시키면서 하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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