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퍼들 ‘부상 경계령’

입력 2013-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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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가 6주 연속 개최되면서 부상과 체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조윤지는 왼 손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14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1라운드 때 파스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사진제공|KLPGA

■ KLPGA 6주 강행군에 부상 잇따라


김효주 에쓰오일 3R 앞두고 돌연 기권
롯데 칸타타 오픈 부터 허리 통증 호소
조윤지는 왼 손목 부상으로 파스 투혼

US오픈 앞둔 양제윤 체력관리차 휴식


6주째 계속되고 있는 강행군으로 여자 골퍼들 사이에 체력 관리와 부상경계령이 내려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0일부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시즌 11번째 대회인 ‘기아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을 이어간다. 5월 첫 주 KG·이데일리 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6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대회가 연속해서 개최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효주(18·롯데)는 16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이 심각해져 돌연 기권했다. 2라운드 컷 통과에 성공한 김효주는 경기를 마치면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부상이 심각해져 어쩔 수 없이 기권했다. 김효주는 앞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 때부터 허리에 이상을 느껴왔다.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예선을 통과하고도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김효주(2억5937만원)는 김보경(2억6053만원)에게 상금랭킹 2위 자리를 내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김효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지애드의 강혜원 차장은 “기권 후 계속해서 물리치료를 받아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한국여자오픈은 이상 없이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18일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가볍게 연습라운드를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김하늘(25·KT)은 식중독 증세로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해 1라운드 후 기권했고 조윤지(22·하이원리조트)는 왼 손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파스를 붙이고 경기에 출전했다.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에겐 부상과 함께 체력 관리도 신경 써야 한 부분이다.

14일부터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에는 김자영(22·LG)과 양제윤(22·LIG)이 불참했다. 4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체력 소모가 많아 휴식을 택했다.

김자영과 양제윤은 27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도 예정돼 있어 체력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끝내고 한 주 휴식을 택했던 양제윤은 “6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 휴식을 택했다. 휴식 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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