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홈런 9개 중 5개는 ‘집밥의 힘’

입력 2013-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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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주말 아내가 마산으로 내려와 음식 내조…타점 1위 원동력

NC 이호준(37)은 야구장에 도착하면 홀로 훈련을 시작한 뒤 제일 먼저 덕아웃으로 돌아간다. 5월부터 그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NC 코칭스태프의 배려 덕분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에서 타점 1위가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릎이 안 좋아 지명타자로 방망이만 치라고 했는데, 집중력이 나오더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호준은 26일까지 NC의 61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289에 9홈런 54타점을 뽑았다. 타점은 전체 1위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 첫해부터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그는 “날씨가 더워지니까 좀 지치는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 이런 이호준에게 28일부터 천군만마가 나타난다. 바로 아내 홍연실(35)씨다.

이호준은 SK에서 NC로 이적한 뒤 가족을 인천에 남겨둔 채 홀로 마산에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아침도 못 먹고, 혼자 눈뜨는 아침이 너무 싫다”고 했다. 그래서 주말이면 아내가 마산에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홈런 5개는 집에서 밥을 얻어먹기 시작하면서 나왔다.이에 홍씨는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9월부터는 아예 마산에서 내조에 집중하기로 했다. NC는 28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에 돌입하는데, 때마침 홍씨가 내려올 예정이어서 이호준의 타격감은 다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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