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라미레즈, 역시 클리프 리의 ‘천적’

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 동아닷컴

30일 리 상대 역전 3점포 포함 2안타 3타점
류현진 필라델피아전 특급 도우미 활약

[동아닷컴]

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는 역시 클리프 리(33·필라델피아)의 ‘천적’ 이었다.

라미레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리를 상대로 2안타와 3타점, 그리고 도루 1개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미레즈는 리를 상대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5안타 중 1개는 홈런, 2개는 2루타였다.

라미레즈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리를 혼쭐냈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즈는 초구 85마일(137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라미레즈는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리의 3구째를 받아쳐 2루타로 출루하며 이날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6회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1루에 출루했다. 라미레즈는 후속 타자의 초구에 곧바로 2루로 내달려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리가 다저스 타선에 내준 안타수는 모두 4개. 이 중 2개를 라미레즈가 때려냈다. 리는 이날 1회에만 3실점 한 뒤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그 3실점 또한 바로 라미레즈에게 내준 3점포에 의한 것이었다. 라미레즈가 리에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라미레즈는 이날 맹활약으로 리를 상대로 13타수 7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상대 타율은 0.538까지 올랐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4-3 승리. ‘난적’ 리를 경기초반부터 두들긴 라미레즈가 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