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레.
브라질 스페인… 브라질, 컨페드컵 3연패
[동아닷컴]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펠레의 저주’는 유효했다.
펠레(73)는 최고의 축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내놓는 예상마다 번번이 빗겨가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얻었다. 급기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점쟁이 문어’와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펠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국 브라질의 첫 상대였던 일본에 덕담을 했다. 펠레는 경기를 앞두고 “얕잡아봐선 안 된다. 모두 브라질의 낙승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일본은 조직력이 좋은 팀인데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다”고 일본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은 ‘펠레의 저주’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펠레의 예상과는 달리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이탈리아와도 명승부를 펼쳤지만 자책골과 골대 불운으로 3-4로 패배한데 이어 멕시코에게도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며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21·FC 바르셀로나)는 ‘펠레의 저주’로 득을 본 경우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펠레는 지난 2월(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펠레는 “우리는 네이마르를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관심 있는 것은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과 패션, 헤어스타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네이마르는 훌륭한 선수지만, 브라질 외에서의 경험이 없다. 때문에 해외 경기에서 매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준다고들 생각하지만 정작 네이마르는 대표팀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이 네이마르에 큰 신뢰감을 보이지만 그는 대표팀의 일원 중 하나일 뿐”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데 이어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의 맹활약으로 자신을 둘러싼 거품 논란을 일축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