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황당골, 16년 전 윤정환 골 판박이… 최은성 고의자책골

입력 2013-07-04 10: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동국(전북). 스포츠동아DB

최은성 고의자책골… 전북 2-3 패배

[동아닷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나온 이동국(전북)의 ‘황당 골’은 K리그에서 처음 나온 사례는 아니다. 16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날 후반 32분 성남 수비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자 성남 골키퍼 전상욱이 공을 밖으로 차 냈다.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공을 밖으로 차내 경기를 중단시킨다는 것은 흔한 장면. 이후 부상 선수가 일어나 경기가 재개되면 원래 공을 갖고 있던 팀에게 공격권을 양보하게 된다. 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 일종의 관례다.

문제는 그 다음 발생했다. 이동국이 공을 돌려주려 성남 골키퍼 쪽으로 찬 공이 그만 성남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이다.

이 골로 스코어는 2-2가 됐고 결국 전북 최은성 골키퍼가 매너를 지키려 고의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부는 성남의 3-2 승리로 마무리 됐다.

K리그에서 이 같은 ‘해프닝’은 이 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1997년 부천 SK-울산 현대전에서도 나왔다. 당시 부천 미드필더였던 윤정환(현 사간도스 감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 김병지 에게 공을 넘겨준다는 것이 김병지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후 부천은 울산에 곧바로 골을 내주며 양팀의 승부는 1-1로 끝이 났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