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사진제공|KLPGA
김다나는 7일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6091야드)에서 마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7타로 김지희(19·넵스), 이정민(21·KT), 배희경(21·이상 7언더파 209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다나는 2002년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가 우연히 골프를 배우게 됐다. 2007년과 2008년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9년 KLPGA 프로가 됐다.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0년 상금랭킹 46위에 그쳤고, 2011년에는 55위로 떨어져 시드까지 잃었다.
안정을 찾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8월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준우승과 히든밸리 여자오픈 3위를 기록하면서부터다. 올 시즌엔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10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첫 우승의 길은 험난했다.
첫날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한 김다나는 6언더파 66타를 치며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오후에 경기를 펼친 전인지(19·하이트)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2위로 내려앉았다. 전인지는 2주 전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허윤경(23·현대스위스)도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2라운드부터 김다나 쪽으로 기울었다. 3타를 더 줄인 김다나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배희경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김다나는 11번과 12번홀 연속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위기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김다나는 이후 17번홀까지 파로 막아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다나는 “올해 첫 승이 목표였는데 상반기에 이루게 돼 기쁘다. 오늘은 내 골프인생에 가장 기쁜 날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2년 KLPGA 투어 신인왕 김지희는 이날만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정민(21·KT), 배희경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전인지(19·하이트)는 공동 10위(합계 3언더파 213타), 김효주(18·롯데)는 공동 17위(1언더파 215타)로 경기를 마쳤다.
웨이하이(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