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2방…포항, 불운에 울다

입력 2013-07-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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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한차례씩…주전 공백 메운 신진호 활약 위안

7일 포항과 전북이 맞붙은 포항 스틸야드.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486명의 관중은 양 팀이 펼치는 짜릿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경험했다. 뜨거운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승패는 이른 시간에 결정 났다. 전북은 박희도와 이동국이 연속 골을 넣으며 손쉽게 승점을 올렸다.

반면 포항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당초 ‘공격의 핵’ 황진성의 부상 공백이 우려됐다. 황진성은 3일 FC서울과 경기에서 왼 발목을 다치며 이날 결장했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가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진호는 황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숱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이고 인플레이 상황에서도 그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포항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2차례 골대를 때리며 직접적인 패인이 됐다. 노병준이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아크 정면서 논스톱 발리슛으로 강하게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혔다. 후반도 다르지 않았다. 포항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노병준과 교체 투입된 고무열이 13분 만에 신진호의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맞췄으나 반대편 골포스트를 튕기고 나왔다.

후반 31분에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김대호가 문전 혼전 중 때린 오른발 슛이 팀 동료 신광훈 발 맞고 굴절됐다. 김대호는 땅을 쳤고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포항(승점32)은 2위 울산현대(승점31)가 수원삼성과 득점 없이 비기며 1위를 유지한 데 위안을 삼아야했다.

포항|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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