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저스 매니저 풀 “류현진, 실력도 성격도 최고”

입력 2013-07-09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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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풀 LA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 동아닷컴DB

[동아닷컴]

LA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 미치 풀(50)이 류현진(26)을 극찬했다.

풀은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야구실력 뿐만 아니라 성격도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풀은 먼저 과거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은퇴)를 언급했다. 그는 “박찬호의 야구실력도 최고였다. 하지만 그는 평소 클럽하우스 내에서 과묵한 편이었다. 지금이야 박찬호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지만 처음에는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풀은 이어 “류현진은 성격이 정말 좋다. 언어가 달라 깊은 이야기는 나눌 수 없지만 류현진은 클럽하우스 내에서 동료나 코칭스태프 그리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스타일이다. 언어소통의 불편함은 표정이나 행동 등을 통해 해결한다. 류현진은 유머감각도 풍부하고 성격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풀은 현재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로 30년째 장기근속 중이다. 다저스 현대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최희섭에 이어 류현진도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풀의 도움을 받는다.

미치 풀 LA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 동아닷컴DB


풀은 또 “류현진이 몇몇 동료들과 함께 한국식당을 방문한 후로 다저스 팀원들 사이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시즌 중에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식사는 항상 클럽하우스 내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기회가 없다. 시즌이 끝나 시간이 나면 꼭 한 번 한국식당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9일 현재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미국진출 첫 해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야구장 밖에서는 한식 등을 알리는 한류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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