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플러스] ‘KIA 투수는 한명도 없네?’ 선동열의 선택 오해 부를라

입력 2013-07-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해 ‘별들의 전쟁’에 출전할 선수들이 10일 발표됐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KIA 선동열 감독(오른쪽)과 이스턴리그 지휘봉을 쥔 삼성 류중일 감독이 낙점한 추천 선수까지 포함해 리그당 23명, 총 46명의 올스타가 19일 포항구장에서 ‘서머 클래식’을 연출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면면과 낙점 기준

류중일, 두산 5·삼성 3·SK 3·롯데1 선발
선동열, 넥센 4·KIA 3·NC 3·한화 2 뽑아


팬투표 베스트 11 쏠림현상 탓 선별 고민
김태균·강정호 등 제외 뜻밖 결과 초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46명의 선수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와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소속으로 19일 포항 올스타전에 나설 감독 추천 선수 24명(리그별 12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팬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11을 포함해 리그별 23명, 총 46명의 올스타 명단이 정해졌다<표 참고>. 단, 부상 변수에 따른 일부 선수의 교체 가능성은 남아 있다.


● 두 사령탑이 선택한 카드는?

감독 추천 선수는 이스턴리그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감독과 웨스턴리그 지휘봉을 잡는 선동열 KIA 감독이 낙점했다. LG가 베스트 11을 싹쓸이한 웨스턴리그의 선 감독은 추천 선수 12명을 넥센 4명, KIA와 NC 각 3명, 한화 2명 등으로 구성했다. 이미 “지난해 MVP(최우수선수)인데, 박병호(넥센)는 꼭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고 밝혀왔던 선 감독은 예상대로 박병호를 지명했다. 류 감독 역시 이스턴리그 베스트 11 중 롯데 소속이 6명을 차지함에 따라 감독 추천에서 팀별로 인원을 안배했다. 두산에서 가장 많은 5명, 삼성과 SK에서 각 3명, 롯데에서 1명을 뽑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수 엔트리가 1명 늘어나 리그당 23명씩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 오해의 소지 있는 추천 선수 명단

팬 투표에서 일부 팀으로 쏠림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류중일 감독과 선동열 감독은 추천 선수를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몇몇 스타들이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하는 의외의 결과도 초래됐다. 한화 1루수 김태균, 넥센 유격수 강정호, 두산 투수 니퍼트 등이 대표적이다. 김태균은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탓에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해의 소지도 있다. 각 팀 감독이 제일 신경 쓰는 대목이 올스타로 뽑힌 주축 투수들의 실제 등판 여부다. 선 감독은 자신이 사령탑을 맡는 웨스턴리그 투수진에 KIA 선수를 한명도 발탁하지 않았다. 반면 한화 투수 김혁민과 송창식은 나란히 감독 추천 명단에 들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야수진 등 전체적으로 팀별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모 감독은 “감독 추천 선수는 올스타전 사령탑의 고유권한이다. 또 KIA에서 성적상 뽑을 수 있는 투수가 없지 않느냐”며 선 감독의 선택에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베스트 11에 뽑힌 LG 포수 현재윤은 10일 검사 결과 손등 골절로 나타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LG가 현재윤의 진단서를 KBO에 제출하면, 대체 선수가 다시 선정된다. 과거 일부 투수들이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리자, KBO는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에만 교체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