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종호. 스포츠동아DB
김종호가 1루에서 2루를 노려보고 있을 때면 늘 그 곁에는 전준호 NC 주루코치가 서있다. 역대 3명뿐인 2000안타(2018개)의 주인공이기도 한 전 코치는 최고의 ‘대도’로도 유명했다. 역대 개인통산 최다 도루(55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 코치는 12일 마산 롯데전에 앞서 김종호의 진가를 설명했다. “단 한 차례도 자신의 기록을 위한 도루 시도가 없었다.” ‘그린 라이트’를 갖고 있는 만큼, 프로 7년 만의 첫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부릴 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전 코치가 김종호를 높이 사는 이유였다.
전 코치는 “간혹 2사 후에 2루에서 무리하게 3루로 도루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있다. 흐름상 팀 승리와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김종호는 허튼 도루 시도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모두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뛴다”며 “스피드, 스타트, 슬라이딩 등 기술적 측면에선 이미 정상급 선수다. 항상 상대 투수의 특성에 대해 상의하고 준비하는 등 끝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