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전준호 코치가 말하는 ‘도루 1위’ 김종호의 진정한 가치

입력 2013-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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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종호. 스포츠동아DB

NC 김종호. 스포츠동아DB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NC 김종호(29)는 모처럼 등장한 정상급 리드오프다. 지난해까지 무명의 선수였지만, 올 시즌 도루 1위(28개)와 함께 득점(48개), 타격(0.304), 출루율(0.413)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기록으로도 나타나지 않는, 또 하나의 진정한 가치를 김종호는 품고 있었다.

김종호가 1루에서 2루를 노려보고 있을 때면 늘 그 곁에는 전준호 NC 주루코치가 서있다. 역대 3명뿐인 2000안타(2018개)의 주인공이기도 한 전 코치는 최고의 ‘대도’로도 유명했다. 역대 개인통산 최다 도루(55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 코치는 12일 마산 롯데전에 앞서 김종호의 진가를 설명했다. “단 한 차례도 자신의 기록을 위한 도루 시도가 없었다.” ‘그린 라이트’를 갖고 있는 만큼, 프로 7년 만의 첫 개인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부릴 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전 코치가 김종호를 높이 사는 이유였다.

전 코치는 “간혹 2사 후에 2루에서 무리하게 3루로 도루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있다. 흐름상 팀 승리와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김종호는 허튼 도루 시도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모두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뛴다”며 “스피드, 스타트, 슬라이딩 등 기술적 측면에선 이미 정상급 선수다. 항상 상대 투수의 특성에 대해 상의하고 준비하는 등 끝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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