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스포츠동아DB
NC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을 기대한 창원 팬들이 일찌감치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해 시즌 5번째 만원사례(1만4164명)를 이뤘다. 그동안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에릭은 만원 관중 앞에서 홀로 8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릭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8차례나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에릭이 마운드에 서는 날에는 유독 야수진의 실책과 실수가 잦았고 득점 지원도 적었다. 이날도 NC 타선은 찬스마다 병살과 주루 실수 등으로 효과적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에릭은 흔들림 없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 4번 강민호와 5번 장성호에게 삼진 2개씩을 빼앗는 대신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 간판타자인 3번 손아섭을 상대로도 4타수 1안타 1탈삼진으로 선방했다. 5회 정훈과 황재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이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연속안타가 없었다. 결국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째(6패)를 신고했다. 삼진도 6개를 잡았지만, 최고 시속 147km를 찍은 투심패스트볼을 53개나 던지며 많은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도 7이닝 5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야수진의 실책 3개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NC 마무리 이민호는 9회말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NC는 4회말 6번 권희동~7번 차화준~8번 이현곤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 곧장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말 롯데의 수비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1사 2루서 나성범의 1루선상 강습타구 때 베이스 커버에 나선 송승준이 1루수 박종윤의 송구를 놓치는 순간 2루주자 김종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