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할 때 정말 우승을 고대했는데, 한 번도 못하다가 이 자리 여기에서 늦게나마 숙원을 풀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프로게이머 시절 결승 진출에는 단골 손님이었으나, 항상 우승자리를 넘겨줘야 했던 비운의 준우승 징크스의 주인공 홍진호가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하 더 지니어스)에서 오랜 숙원을 풀었다.
12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에서 홍진호는 강적 김경란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홍진호는 지긋지긋했던 준우승 징크스를 벗어남과 동시에 상금 7천 9백만 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첫 번째 대결인 ‘인디언 포커’에서 김경란이 홍진호의 수에 손쉽게 넘어가며 패배해 싱겁게 결승 대결이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닌가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오른 김경란 또한 만만치 않았다. 두 번째 대결인 ‘결!합!’에서 김경란은 홍진호를 오히려 앞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승부를 유리하게 끌어간 것.
그러나 홍진호에게는 각각 멘사, 하버드, 고려대 출신의 조력자들이 있었고, 반면 김경란은 홀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며 게임 중반 이후 점차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홍진호가 조력자들의 도움과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점에 주저하지 않는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결승 승부를 2대 0으로 종결 지었다.
홍진호의 우승을 끝으로 총 12주가 진행된 ‘더 지니어스’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종전에 없던 새로운 포맷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며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확대했다는 호평을 받은 ‘더 지니어스’는 또 다른 도전을 목표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게 된다.
tvN 정종연 피디는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임해주신 13분의 출연자들 모두 우승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더 지니어스’가 총 12주간의 여정을 마치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세련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 E&M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