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인부 6명 구조작업 진척 없어…1명 사망

입력 2013-07-16 1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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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에서 상수도관 부설 공사를 하던 인부 7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와 동작경찰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9분경 서울 동작구 본동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관 부설 작업장의 지하 터널과 도달기지 사이에 놓인 차수막이 파손되며 강물이 유입됐다.

갑자기 쏟아져 들어온 강물에 노량진 배수지부터 올림픽대로를 따라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지름 2.2m의 지하터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수몰됐다.

이 가운데 인부 조호용 씨(61)가 구조돼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아직도 지하 50m 아래에 수몰된 채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나머지 6명의 신원은 이명규(62) 김철덕(54) 임경섭(45) 박웅길(56·중국국적) 이승철(55·중국국적) 박명춘 씨(49·중국국적)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밤새 펌프를 동원해 물을 퍼내고 있지만 아직도 팔당댐에서 방류가 계속되고, 흙탕물이 차 있어 잠수부 투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구조인력은 물론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애타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도 시공사 측이 공사를 강행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밤 현장을 방문해 구조 대원들을 독려하고 향후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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