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이병헌 “배우로만 봐주세요”

입력 2013-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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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하는 영화 ‘레드:더 레전드’로 다시 할리우드에서 흥행 시험대에 오르는 배우 이병헌. 9월 초에는 무협액션영화 ‘협녀:칼의 기억’ 촬영을 시작한다. 상대 역은 전도연이다. 사진제공|블루미지

‘레드’ 시사회서 결혼질문 공세에 진땀
‘협녀’ 출연도 결정…“바쁘다는 말 실감”

“지금은 배우로만 봐주세요.”

배우 이병헌이 8월10일 연기자 이민정과 결혼을 앞두고 관련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18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주연작 ‘레드:더 레전드’(레드)를 알려야 하지만 가는 곳마다 ‘결혼’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탓이다.

16일 오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병헌은 “보름쯤 전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은 어떻게 돼가나, 프러포즈는 했느냐고 묻는다”면서 “정말 바쁘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병헌은 최근 한 달 사이 ‘레드’ 시사회를 위해 두 차례 미국과 한국을 오갔다. 그 사이 한국영화 ‘협녀:칼의 기억’ 출연을 결정하고 제작진과 수시로 만나 의견도 나눴다. 게다가 결혼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병헌은 “바빠서 (프러포즈는)못 했다”며 “결혼 생활을 예상해보라는 질문도 많은데 솔직히 아직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웃음을 보였다.

배우 이병헌. 사진제공|블루미지


12세 연하의 이민정과 치르는 결혼식은 스타 커플답게 화려한 하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해외 스타들의 참석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병헌은 “‘레드’에서 함께 한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등에게 결혼 축하인사를 받고 포옹도 나눴다”며 “하지만 그들과 그리 오래된 인연이 아니라 초대하기는 사실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꺼냈다.

결혼까지 남은 시간은 20여 일. 그동안 이병헌은 ‘레드’ 홍보와 9월 초 촬영을 앞둔 ‘협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관객 앞에 내놓는 ‘레드’는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어 이병헌이 두 번째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다. 이병헌은 브루스 윌리스 등 전직 CIA요원들을 쫓는 킬러를 맡고 화려한 액션과 엉뚱한 코미디 연기를 오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아이.조’와 ‘레드’는 현재 미국에서 3편 제작이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 이병헌은 “3편 제의가 온다면 영광스런 마음으로 응하겠다”면서도 “아직 미국에선 시나리오를 마음껏 고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자신의 위치를 짚었다. 이어 “미국에서 나는 두려움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새로운 상황과 마주한다”며 “작은 여유는 생겼지만 여전히 탐험을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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