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더 단단해진다…이병헌-이민정의 7년

입력 201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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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만남 동안 이별도 있었지만 서로를 향한 변치 않는 믿음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8월10일 결혼하는 이병헌(왼쪽 사진)과 이민정은 결혼 후에도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동아닷컴DB·SBS

■ 톱스타 부부의 법칙…오래 만난다?

이병헌-이민정, 한 차례 이별 끝에 결혼
장동건-고소영도 친구서 부부까지 11년

인기 올라갈수록 주변 기대치 높아 부담
조건 따지기보다 친구 같은 배우자 찾아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톱스타들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결혼에도 신중했다. 이병헌·이민정 커플의 결혼 발표를 계기로 ‘오랜 인연’과 결혼하는 톱스타 부부의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월10일 결혼하는 이병헌·이민정의 첫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년 동안 두 사람은 이별하고 다시 만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향한 신뢰는 더욱 단단하게 쌓였다. 시간은 신뢰를 만들었고 그 믿음은 사랑을 키운 원동력이 된 셈이다.

톱스타 부부 가운데는 유난히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커플이 많다. 1972년생 동갑 친구로 지내다 3년 전 결혼한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대표적이다.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출연한 둘은 이후 고민을 터놓는 친구로 우정을 나눠왔다. 연인으로 발전한 건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07년. 이후 3년 동안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2010년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다시 부부로 이어지는 11년의 인연을 완성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스포츠동아DB


장동건과 고소영은 결혼 후 ‘친구 같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오히려 결혼 전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까지 나온다. 결혼 이후 장동건은 영화 ‘마이웨이’,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성공을 거뒀고, 고소영 역시 최근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연정훈·한가인, 유지태·김효진 역시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친 커플이자, 결혼 이후 안정된 활동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타 부부다. 이들은 연기는 물론 영화 연출,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재능을 넓히고 있다. 부부가 서로를 향한 내조, 외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톱스타들이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상대와 결혼하는 사례가 느는 이유를 “직업적 특수성 때문”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인기가 올라가고 주위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스타는 결혼에 더 큰 부담을 갖기 마련”이라며 “조건보다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 심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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