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새 음악에 대한 도전, 내 틀 깨는 작업이다”

입력 2013-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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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서야 진짜 김준수다. 15일 발표한 새 음반 ‘인크레더블’로 그는 익숙한 음악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서울, 부산으로 이어지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두번째 솔로앨범 ‘인크레더블’…확 바뀐 JYJ 김준수 컴백

1. 다양한 장르
타이틀곡 인크레더블 등 12곡 담아

2. 색다른 창법
스티비 원더 분위기 등 샤우팅 독특

3. 피처링 전략
길미·붐·美 퀸시 브라운 등과 작업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해 도전한다.”

익숙해서 잘 하는 것만 고집하지 않는다. 처음 시도하는 음악이라고 해도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룹 JYJ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 김준수(XIA)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음악과 보컬은 한층 더 진화했고, 그 안에서 스스로도 성장했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준수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인크레더블(INCREDIBLE)’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 ‘인크레더블’을 비롯해 ‘미안’ ‘가지마’ ‘초콜릿 걸’ 등 총 12곡이 담긴 앨범에는 김준수의 모든 것이 녹아들었다.

“첫 번째 앨범보다 곡 선택에 더 고심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최대한 많이 담고 싶었다. 내가 작사·작곡했다고, 또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만 고집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걸 욕심낸다면 앨범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 타이틀곡이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장르라 낯설었지만 에너지 넘치고 계절에 맞는 빠른 비트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색다른 노래 한 곡이 팬들의 귀를 자극한다. 강렬한 전자사운드에 샤우팅 창법의 보컬이 “설마? 김준수?”라는 호기심을 드러내게 한다. 노랫말도 재미있다. 곡을 처음 듣자마자 ‘이 노래 정말 웃긴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아 곡 제목도 ‘이 노래 웃기지’라고 지었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할 때 LA공항에서 가사를 썼다. 평소 내가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 보자고 해서 솔로 활동을 할 때 생긴 에피소드를 가사로 풀어냈다. 주위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다들 말렸지만 그런 이야기까지 모두 가사에 담았다.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의미로 들어줬음 한다. 곡 중간중간 7명의 소속사 직원들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데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달라진 창법도 신선하다. 모든 곡의 보컬 분위기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수록곡 가운데 ‘레이니 아이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티비 원더의 분위기를 그대로 내보고 싶었다. 보통 믹싱할 때 ‘소리를 깎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거친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또 뮤지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노래마다 내가 느끼는 대로 불렀을 뿐이다. 뮤지컬에서는 가요처럼 부른다고 해서 고생했는데, 가요에서는 뮤지컬처럼 부른다고 한다. 사실 그 적당한 지점을 잘 모르겠다.”

1집과 비교했을 때 대중성을 가미한 것과 다른 가수들의 피처링도 늘어났다. 이 또한 김준수만의 고도 전략이다. ‘인크레더블’은 미국 래퍼 겸 배우인 퍼프 대디의 아들로 유명한 퀸시 브라운이 랩을 맡았고, ‘이 노래 웃기지’에는 방송인 붐이 참여했다. 래퍼 길미 등도 함께 했다.

“다양한 창법을 통해 제 목소리만 담아도 되지만,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건 뭐니뭐니 해도 피처링인 것 같다. 사실 데뷔 때부터 시도하지 않았던 거라 피처링이 생소한 편이지만 내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김준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20일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28일 중국 상하이, 8월3∼4일 서울, 8월10∼11일 부산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아시아 투어 공연마다 최고의 무대연출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그는 “이번에도 다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가 많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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