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獨 분데스리가 마인츠 유니폼

입력 2013-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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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스포츠동아DB

계약기간 2년…이적료 약 7억4천만원
투헬 감독 편견 없어 출전기회 많을 듯


박주호(26·사진)가 독일 분데스리가 FSV마인츠05로 전격 이적했다.

마인츠 구단과 박주호 측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양 측이 이적에 합의했다고 동시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2년 연장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호는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면 계약서에 최종 서명한다. 마인츠가 상세한 이적료 액수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독일 언론들은 50만 유로(약 7억4000만 원)라고 보도했다.


● 모두에 윈-윈(Win) 계약

박주호의 마인츠행으로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포함해 총 3명의 태극전사들이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게 됐다.

박주호는 오래 전에도 분데스리가로 갈 기회가 있었다. 숭실대 출신으로 2008년부터 일본 J리그(미토-가시마-이와타)에서 활약한 박주호는 2011년 스위스 명문 클럽 바젤에 입단해 2시즌 간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박주호는 바젤과 4년 계약에 앞서 깊은 관심을 보였던 슈투트가르트(독일)에 입단할 수도 있었지만 “단계를 거쳐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스위스로 떠나 성공적인 2년을 보냈다. 바젤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뛰며 두 차례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도 나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인츠는 1년 전부터 박주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올해 여름이적시장이 개장되면서 공식 접촉을 해왔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한 건 16일 무렵. 왼쪽 풀백이 고민거리였던 마인츠로서는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밖에 함부르크SV,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마인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박주호도 2014브라질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스위스와 같은 언어권인 독일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박주호는 스위스로 떠나며 “다음 단계는 독일”이라고 언급해왔다.

마인츠의 환경도 나쁘지 않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이 없다. 이 때문에 박주호도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투헬 감독은 “박주호는 전술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도 풍부하다. 바젤에서 왼쪽을 철저히 책임졌다”고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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