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 김태훈. 사진제공|KPGA
김태훈은 19일 경기도 용인 태광골프장 북·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강지만(37)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김태훈은 첫 홀(17번)에서 파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태훈은 2007년 KPGA 데뷔 당시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러나 프로골퍼에게는 치명적인 입스(Yips·골프에서 두려움에 대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 우승까지 무려 8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김태훈은 “국가대표 시절 드라이버 입스가 와서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항상 뒷바라지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힘든 시간을 견뎌낸 내 자신에게도 기특하다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첫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아카데미 투어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