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어도 안돼! ‘애비뉴Q’ 광고 연이은 심의 반려

입력 2013-07-22 1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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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어도 안돼! ‘애비뉴Q’ 광고 연이은 심의 반려

내달 23일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애비뉴Q’의 광고가 연이어 심의 반려됐따.

지하철 내 포스터 광고와 동영상 광고 및 영화관 스크린 광고 등 집행하는 광고마다 재심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애비뉴Q’ 광고는 극 중 나오는 대사와 현대인들의 고민을 반영한 카피를 사용했다. 이 중 자유 연애 주의자인 루시의 ‘섹스’, 남자들의 전폭적인 인기를 받는 트레키 몬스터의 ‘야동’, 그리고 소울 메이트를 찾아 헤매는 싱글의 울분이 담긴 케이트 몬스터의 ‘썅’이란 단어를 비롯해 ‘19금’, ‘19금캐릭터의 반란’ 등 광고 매체마다 단어나 문장에서 오는 뉘앙스를 이유로 내세워 심의에 통과하지 못했다.

‘애비뉴Q’ 는 취업, 소울메이트, 성정체성, 정치, 사회적 이슈 등의 현대인들의 문제를 여과없이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거침없고 솔직한 카피로 인해 심의에 반려되는 에피소드가 개막 전부터 생기게 된 것이다.

심의 반려가 한국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2월, 미국 내 보수적인 도시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공연할 당시 버스 쉘터 광고(정류장 광고)의 루시의 가슴(puppetcleavage)이 너무 야하다며 금지되기도 했던 것.

이에 제작사는 “내 큰 가슴이 그 작은 버스 쉘터에 다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라는 루시의 위트 있는 코멘트로 대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는건강한 웃음과 감동으로 현대인을 힐링해 주는 작품인 만큼 NHS(National Health System: 영국의료보험조합)에서 추천을 해야 한다라는 는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했다.

개막 전부터 연이은 심의 반려로 고생을 하고 있는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거친 입담은 무대 위에서 창의 넘치는 원작 그대로 여과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애비뉴 Q’는 오는 8월 2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설앤컴퍼니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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