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다저스와의 4연전 모두 이기고 싶다”

입력 2013-07-26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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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당찬 포부다. 26일(한국시간)부터 원정 4연전을 치르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에 입성한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는 경기 전 마련된 특별 인터뷰를 통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가 정규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8년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했는데,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지 얼마되지 않아 경황이 없었다. 오랜만에 와서인지 약간은 낯선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4연전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펼칠 28일 경기인데 어떤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인가.

“예전에도 서재응, 박찬호 선배님과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끼리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매우 뿌듯하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해 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다저스나 레즈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4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현진이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못치는 것보다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옮겼고, 포지션도 중견수로 바꿨는데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내셔널리그로 가면 투수들이 직구를 더 많이 던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 1회부터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거는 투수들도 많았다.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돌이켜보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별다른 문제없이 새로운 포지션에 잘 적응했다고 자부한다.”

-타순도 지난해에는 3번을 치다 1번으로 바뀌었는데.

“몇 번 타순으로 경기에 임하던지 별 차이는 없다. 단 1번 타자로 주로 나서다보니 누상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는 경우가 많을 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6월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아무래도 타격 부진에 빠지다보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훈련도 더 열심히 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더라. 주위의 말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기본에 충실하다보니 성적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 좌완 투수에 약한 면이 올 시즌 유난히 두드러지는데.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예전에 잘 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좌완 투수를 상대로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 올 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한국에서는 우승도 여러번 했는데 미국에서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나를 영입하기 위해 레즈 구단이 유망주를 2명이나 내줬다. 팀에서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지 잘 알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100득점과 4할대 출루율을 달성해 1번 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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