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뫼비우스’ 찬반시사, 찬성 86.9% “문제없다”

입력 2013-07-26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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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찬반시사, 찬성 86.9% “문제없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개봉 찬반 시사회에서 영화 관계자들은 김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찬반 시사회는 26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기자,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 109명이 참석해 진행했다. 김 감독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시사회는 김 감독이 ‘뫼비우스’가 직계 성관계 등을 이유로 영등위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고 찬반 시사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 감독은 영화를 보고 찬반투표를 통해 30% 이상 반대가 나올 경우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기덕 필름의 김순모 프로듀서는 “더 자극적인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에 대해서만 논란을 삼는지 영등위 잣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사회가 끝나고 바로 찬반 투표가 실시됐다. 107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개표결과 찬성 93표, 반대11표, 기권 3표가 나왔다. 86.9%가 성인관객이 관람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영화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이 영화는 6월 초 영등위 첫 심사에서 근친상간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첫 심의에서 지적한 부분을 1분 40초 가량의 20여 컷을 삭제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16일 두 번째 심의에서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이날 상영한 버전은 김 감독이 영등위에 두 번째 심의를 넣을 때 버전이며 현재 세 번째 심의를 신청한 상태이다. 영등위의 심의결과는 8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세 번째 버전은 영등위가 제기한 부분을 50초 가량의 12컷 정도 잘랐다.

세 번째 심의에서도 제한상영가를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김 프로듀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영등위가 제기한 장면들을 다 삭제했기 때문에 통과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의 ‘뫼비우스’는 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처음 영등위에 심의를 넣은 버전으로 상영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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