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소사 선발진 불안·타선 집중력도 저하
우승 후보에서 이젠 4강 진입도 불투명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면, 뚜렷하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KIA가 초반의 상승세를 재현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친 뒤 신생팀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윤석민의 8이닝 1실점 호투 속에 0-1로 패했던 25일 잠실 LG전의 후유증 탓인지 NC에도 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마운드에선 김진우가 고군분투하고 윤석민이 부활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서재응은 여전히 자신의 볼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소사는 기복이 심하고, 퇴출된 앤서니의 대체 선수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뒷문 불안이 마음에 걸린다. 앤서니의 난조에서 시작된 마무리 불안은 송은범에게도 전이돼 상대팀은 ‘후반에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덤벼든다.
타선의 집중력 저하도 최근 좋지 않은 팀 성적의 한 원인. 27일 마산 NC전에선 2회와 5회, 2차례의 1사 만루 찬스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하는 등 방망이가 고비에서 침묵하는 일이 잦다.
KIA는 30일부터 삼성∼넥센과 홈 6연전을 펼친다. 이 6연전이 재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창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