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로 본 한일전
● 올림픽 한국은 일본을 꺾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땄다. 그 후 1년. 동아시안컵은 ‘미니 올림픽’으로 불릴 만 했다. 홍명보호에는 올림픽 출전자가 6명, 일본엔 5명이 있다. 당시 뛴 선수들은 4명씩. 이들 가운데 한국은 정성룡(수원) 김영권(광저우), 일본은 야마구치 호타루(C.오사카)만 먼저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은 와일드카드 김창수(가시와·올림픽 한일전 부상 결장)까지 투입해 초반 흐름을 잡아나갔다.
● 트라우마 자케로니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대결 2무1패. 2011년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 패배가 무승부로 남기 망정이지 결과적으로 1무2패. 당시 한일전 아픔을 간직한 멤버는 5명. 2010년 10월 상암벌 경기(0-0)는 정성룡 홍정호(제주) 염기훈(경찰청), 아시안컵에는 정성룡 홍정호 김신욱(울산) 등이다. 2011년 8월 삿포로 참사(0-3 패) 때는 홍정호를 대신해 김영권(광저우)이 출격. 잠실벌 승부에 홍 감독은 정성룡 김영권 홍정호를 모두 투입하며 ‘트라우마’ 지우기에 나섰다.
● 성지 잠실종합운동장은 한 때 한국 축구의 메카. 2000년 5월 유고 평가전을 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자리를 내줬지만 풍성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잠실벌 한일전에서는 모두 5차례 대결에서 3승2패. 97년 11월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리턴매치 0-2 패배가 처음이자 마지막. 홍 감독은 98년 4월 평가전 2-1 승리(잠실)를 최고의 추억으로 꼽았다.
잠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