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의 눈물’ 누리꾼 반응 엇갈려…“갑의 횡포?vs좀 더 지켜봐야”

입력 2013-07-29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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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찹쌀떡의 눈물

‘딸기찹쌀떡의 눈물’ 청년사업가 김민수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 중인 32세 청년 사업가 김민수씨의 사연을 방송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갑의 횡포인가”라는 반응과 “기업의 이미지가 달린 만큼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안다”라며 신중한 입장으로 엇갈렸다.

MBC에 따르면 김 씨는 영화 스태프로 일하던 지난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떡집에서 딸기모찌를 먹어본 뒤 그 맛에 반해 사업을 구상했고 수차례 전수를 부탁한 끝에 20년째 같은 곳에서 떡을 만들어 팔고 있는 장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지난 4월초 딸기모찌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김 씨는 명동에서 딸기 모찌를 팔고 있는 한 분식집에서 장사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3일에는 분식집 사장 안모 씨와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차렸다. 계약 당시 지분은 안 씨가 51%, 김 씨가 49%로 나눴으며 운영권은 김 씨가 가졌다. 전문점을 낸 지 5일 만에 김 씨는 청년창업 달인으로 TV에도 출연하며 사업은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딸기찹쌀떡 사업이 대박난 지 1주일 만인 지난달 18일 동업자 안 씨는 김 씨에게 갑작스런 계약해지통보서를 보내왔고, 그 이유는 김 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을 해 가게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안 씨 역시 김 씨가 그랬던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딸기찹쌀떡을 판매하고 있으며, 운영 당시 매출도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안 씨가 갑자기 돌변한 이유에 대해 자신 몰래 준비하던 ‘프랜차이즈 사업’ 때문이라며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취재진은 안 씨를 만나 이유를 물었고 안씨는 김 씨를 달인으로 소개한 TV 프로그램이 조작이며, 김 씨가 딸기찹쌀떡을 만들 줄도 모르는 초보였고, 일본의 떡 장인에게서 딸기찹쌀떡 기술을 배워온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기찹쌀떡 기술을 분식집에서 딸기찹쌀떡을 만들었던 하 씨부터 전수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재진은 하 씨를 만나 이 사실을 확인했고 하 씨는 자신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쳤다” 주장했지만 둘의 제조법은 확실히 달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김 씨는 안 씨가 친구인 투자자 박 모 씨(기업인수합병 전문회사를 운영 중인 유명 포털 사이트 대표이사)를 통해 딸기찹쌀떡 사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으로는 계약서상으로도 그렇고 누가 봐도 내가 유리한데, 질질 끌고 가면서 괴롭힌다는 가지신 분들의 한 마디가 겁이 난다”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이찌고야’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은 대웅홀딩스는 지난 2일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며, 그 과정들 또한 세심하게 하나하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 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웅홀딩스는 지난달 10일 안씨의 딸기찹쌀떡 전문점과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었다.

사진출처│MBC 방송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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