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재응(36)이 이승엽(37·삼성)의 만류에도 흥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과거 다툼마저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
서재응은 지난 30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KIA 선발 김진우와 삼성의 박한이 사이에 빈볼 다툼이 벌어졌다. 시비가 계속되자 KIA와 삼성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때, 서재응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박한이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이 그를 말리며 벤치클리어링은 종료됐다.
서재응은 지난 2009년 10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SK의 정근우에게 분노했다.
SK가 4-0으로 앞선 4회 말 공격에서 정근우는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때렸다. 서재응은 공을 잡아 1루로 가볍게 토스했지만 이내 사건이 벌어졌다.
서재응은 1루로 뛰던 타자 정근우를 보며 천천히 1루로 볼을 던졌고 정근우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서재응이 정근우의 입 모양을 보고 분노했다. 이에 정근우는 “왜요”라고 따지며 맞섰다.
둘이 다툼이 계속되자 양 팀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특히 KIA의 내야수 김종국이 흥분하며 뛰어 나왔지만 큰 불상사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종료됐다.
이 벤치클리어링으로 경기는 약 3분간 중단됐다. 일부 관중들은 운동장에 오물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날 SK는 KIA에 11-6으로 승리했다.
한편 ‘삼성 KIA 벤치클리어링’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재응 발끈 왜 그랬지?", "서재응 말리는 이승엽 역시 대선수 답다", "삼성 KIA 벤치클리어링도 야구 보는 재미중 하나", "이승엽 자제하는 태도 보기 좋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재응 정근우.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