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의 좌익수 변신은 일시적이다. 추신수의 왼쪽 발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비범위가 넓은 중견수보다는 좌익수로 출전시켜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베이커 감독의 배려에서 비롯됐다. 또 신시내티 주전 좌익수인 라이언 루드윅이 어깨 수술을 받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추신수가 발목 통증에 대한 부담을 덜면 다시 중견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타순의 변화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타자로 개막 이후 2개월여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추신수가 만약 꾸준하게 2번타자로 출전한다면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신수가 2번에 들어서면 그 뒤에는 조이 보토(3번)와 브랜든 필립스(4번)가 있다. 1번으로 출전할 때보다 더 많은 배팅 찬스를 잡을 수 있다. 타율과 타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더 나은 기록을 쌓을 수 있다.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는 2번을 맡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3번타자로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중심타선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팀 공격력 회복을 고민하는 베이커 감독이 추신수를 포함해 타순을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초 대타 크리스 헤이시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으로 조금 떨어졌다. 신시내티는 2-4로 져 5연패에 빠졌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