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는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증명한 이보영과 이종석의 재발견 등 많은 ‘히트상품’을 남겼지만 이로 인해 속앓이를 한 스타들도 적지 않다.
‘너목들’에 출연한 연기자 윤상현은 방송 내내 이보영과 이종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다.
윤상현은 작품에서 소신으로 똘똘 뭉친 국선변호사 차관우 역을 맡았다. 애초 이보영, 이종석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극의 중심축을 담당할 역할이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연상연하 커플인 이보영과 이종석의 관계와 악역 민준국 역의 정웅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너목들’의 선전에 경쟁작으로 맞붙은 고현정과 엄태웅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안방극장이 전체적인 시청률 침체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너목들’이 시청층을 모두 흡수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칼과 꽃’과 MBC ‘여왕의 교실’은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은 ‘여왕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냉정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여교사 마여진으로 ‘제2의 미실’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너목들’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수목극 2위에 머물렀다.
‘칼과 꽃’의 주인공 엄태웅은 시청률 5% 대에 머물며 수목극 최하위로 굴욕을 겪고 있다.
엄태웅은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용수 PD와 ‘칼과 꽃’으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강조하며 흥행을 자신했지만 여주인공 김옥빈과의 애절한 로맨스, 강렬한 액션과 눈빛연기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7일부터 ‘너목들’과 ‘여왕의 교실’의 후속작으로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가 방송된다. 새롭게 전개되는 수목극 대결에서 엄태웅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