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지만 “임창용 선배와의 맞대결 무산 아쉬워”

입력 2013-08-02 09: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지만.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유망주 최지만(22)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트리플 A 승격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더블 A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1일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월 5일 더블 A로 승격한 후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느라 잠시 고전했지만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 다녀온 후 자신감과 함께 타격감이 제대로 살아났다”고 말했다.

더블 A에 안착한 최지만은 지난 한 달간 타율 0.312 출루율 0.430 장타율 0.54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무려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이 중 2개는 만루홈런일 정도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특히 찬스에 강한 최지만은 주자 만루 상황에서 6타수 5안타 14타점이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0.308 15홈런 70타점.

최지만의 소속팀 타격코치 코리 스나이더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은 기록이 말해주듯이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몫을 다 해주는 해결사”라고 극찬했다.

최지만. 동아닷컴DB


스나이더 코치는 또 “마이너리그에서 타자가 성장하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더블 A이다. 그만큼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면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며 “최지만은 더블 A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는지 잘 알고 있고 그 중 자신이 공략할 수 있는 구질이 무엇인지 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영리한 선수”라며 향후 최지만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지만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자 타순도 6번에서 4번으로 이동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 감독의 기대와 배려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최근 임창용 선배가 더블 A로 승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유명한 뱀직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며칠 후 선배가 트리플 A로 승격해 기회가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최지만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달 중순이나 하순경에 트리플 A로 올라갈 것 같다.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를 이룬 만큼 가일층 더 분발해 올 겨울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