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인순이 “폭발적 가창력의 원천은 산행”

입력 2013-08-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뮤지컬 ‘시카고’에서 섹시한 여죄수 ‘벨마’로 분한 인순이. 인순이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30대 못지않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그는 매일 아침 산책을 통해 체력과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에서 섹시한 여죄수 ‘벨마’로 분한 인순이. 인순이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30대 못지않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그는 매일 아침 산책을 통해 체력과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 뮤지컬 ‘시카고’ 인순이

매일 아침 식전 왕복 한 시간 가량 산행
산을 오르내리며 안정된 호흡유지 연습
“시카고 관람은 인생의 버킷리스트” 강추


가수이자 뮤지컬배우인 인순이는 요즘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에서 여죄수 ‘벨마 켈리’역을 맡아 50대 중반의 나이답지 않은 섹시함을 과시 중이다. 동명의 2002년도 영화에서 캐서린 제타 존스가 맡았던 역이다. 2000년 ‘시카고’를 통해 처음 뮤지컬에 데뷔했던 인순이는 9년 만인 2009년에 ‘벨마’로 돌아와 지금까지 ‘시카고’ 무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1년 ‘캣츠’에서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로 딱 한 번 외도(?)한 것을 제외하면 오로지 ‘시카고’에만 출연 중이다. 그만큼 ‘시카고’는 뮤지컬 배우로서 인순이에게 각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 산책은 힐링과 트레이닝의 시간

가수로 배우로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는 여자 연예인’의 대명사로 인정받는 인순이.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도 30대 못지않은 체력과 몸매를 지닌 인순이는 하루 서너 시간씩 운동을 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은 선입견이다. 인순이는 “하고 싶어도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라며 “나의 에너지의 원천은 아마도 꾸준한 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 집 바로 뒤에 산이 있다. 아침 식전에 왕복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하는 수준으로 산을 오른다. 나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

인순이는 “산으로 빼곡히 둘러싸인 경기도 연천이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산에만 올라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며 “산 위의 벤치에 누워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산은 인순이에게 힐링의 장소이자 연습실이다. 평지와 달리 산은 굴곡이 많다. 산을 오르내리며 호흡과 노래를 평지에서처럼 안정되게 유지하는 연습을 한다. 인순이는 “아마 무대에서 격렬하게 뛰면서도 노래가 흔들리지 않는 비결은 이런 연습 덕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에너지 넘치게 사는 인순이표 노하우3

‘시카고’는 요즘 트렌드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과는 거리가 사뭇 먼 작품이다. 1920년대 감옥과 재판소, 쇼 무대를 배경으로 살인, 불륜, 섹스, 배신을 다룬 ‘성인용’ 뮤지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는 거의 매년 무대에 올려질 정도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막이 오르고 오케스트라의 서곡이 끝나자마자 ‘벨마’가 무대 중앙으로 유유히 걸어 나오며 저 유명한 ‘올 댓 재즈’를 부르는 장면은 ‘시카고’의 백미 중의 백미.

“이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카고’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인순이지만 ‘올 댓 재즈’ 장면은 본인 말로 “심장이 울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인순이는 “‘시카고 관람’은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가야 할 필수 아이템”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시카고’ 외에 다른 뮤지컬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할 정도로 ‘시카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에너지 넘치게 사는 인순이표 노하우’ 세 가지를 들려주었다.

“첫째, 무대에서 노래나 연기를 할 때는 완전히 푹 빠져 들어갈 것. 예를 들어 신나는 곡을 부를 때는 세상에서 가장 신난 사람처럼 부를 것. 두 번째는 어떤 사람들과 일하더라도 나이를 잊을 것. 마지막으로 반드시 산책을 할 것.”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