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LG’ 80년생 끌고 83년생이 민다

입력 2013-08-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 LG ‘30대 베테랑’의 힘

80년생

봉중근 31세이브 무패 소방수
이진영 결승타 12개 전체 1위
정성훈 8월 타율 0.373 ‘맹타’

83년생

류제국 공백 딛고 선발 핵으로
이동현 21홀드 불펜 핵심요원
이병규 LG 2번타순 고민 해결
손주인 안정된 내야 수비의 축


삼성과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에선 30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즌 초반 신구조화를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LG는 최근 베테랑 위주로 경기를 치르며 1위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1980년생 3총사(봉중근·이진영·정성훈)와 1983년생 4총사(류제국·이동현·이병규(7번)·손주인)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 팀을 끌어가는 80년생 3총사

80년생들은 LG의 주축이다. 봉중근, 이진영, 정성훈, 김광삼 등은 매년 LG의 부활을 책임질 선수들로 지목됐다. 올해 김광삼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봉중근, 이진영, 정성훈은 여전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봉중근은 지난해 시즌 도중 좋지 않은 일도 겪었지만, 올 시즌에는 꾸준히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44경기에서 7승31세이브를 거뒀다. 블론세이브를 몇 차례 기록했지만 1패도 없는 확실한 소방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이진영과 정성훈도 제몫 이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3번과 4번타자로 나란히 출전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진영은 결승타 12개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고, 시즌 초반 수비에서 고충을 겪었던 정성훈은 8월 타율 0.373으로 개막 이후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 3총사의 뒤를 잇는 4총사

80년생의 뒤를 잇는 세대는 83년생들이다. 류제국, 이동현, 이병규, 손주인 등이 주인공들이다. 이동현, 이병규, 이대형 등이 LG를 대표하는 83년생들이었지만 올해 류제국과 손주인의 가세로 ‘대세’를 이뤘다. 이동현은 21홀드로 전체 1위를 달리며 LG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병규는 시즌 내내 LG 코칭스태프가 고민했던 2번 타순을 책임지고 있다. 류제국은 선발로테이션의 기둥이다. 3년의 공백을 딛고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상 1∼2선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등판하는 날 LG의 승률이 높아 ‘승리의 파랑새’라는 별칭도 얻었다. 삼성에서 이적해온 손주인은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된 수비로 LG 내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7월과 8월 들어서는 방망이도 살아나는 등 삼성의 가을야구 DNA를 LG에 이식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