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26·LA 다저스)은 3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류현진이 제일 경계해야 할 타자는 SK 맥스 베너블(56) 타격코치의 아들 윌 베너블(31)이다.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윌 베너블은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29일 애리조나전에서 아치를 그리는 등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81, 20홈런,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주로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하면서도 홈런, 타점(49개)이 29일까지 팀 내 1위다. 출전 경기수도 가장 많다. 외야수로서 수비능력도 수준급이다. 호타준족으로 올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다.
지난달 베너블 코치는 류현진과 아들의 대결에 대해 “윌은 좌투수가 나오면 자주 빠진다. 샌디에이고는 플래툰 시스템을 쓰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윌이 부진했던 시즌 초반의 일이다. 4월(0.206), 5월(0.234), 6월(0.222)까지 2할대 초반에 머물던 그의 타율은 7월(0.309), 8월(0.390)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409(44타수 18안타)에 4홈런 9타점. 샌디에이고 타선의 실질적인 핵이다. 둘의 맞대결은 류현진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전에 한번도 등판하지 않아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29일 “남동구 남동경기장 옆 체육공원 9만2417m²에 ‘류현진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류현진 측과 최근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류현진 측은 야구장 건립비용을 부담하고, 인천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야구장은 류현진야구재단에서 운영할 것으로 보이며, 꿈나무 육성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