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도’ 첫방 시청률 10.2%…‘꽃할배’와 닮은꼴 찾기 재미

입력 2013-08-30 1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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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도’ 첫방 시청률 10.2%…‘꽃할배’와 닮은꼴 찾기 재미

노년의 여행, 인원수, 짐꾼, 공항패션까지 똑 닮았다.

29일 ‘마마도’가 첫 방송된 가운데 선전한 시청률 성적과 tvN ‘꽃보다 할배’ 짝퉁 논란이 동시에 화두로 떠올랐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이하 마마도)’는 배우 김영옥(76), 김용림(74), 김수미(65), 이효춘(64)과 가이드로 나선 배우 이태곤(35)이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10.2%를 기록했다. 이는 ‘마마도’ 이전에 방송됐던 ‘황금카메라’의 마지막 회 시청률 3.2%보다 7%P나 대폭 상승, ‘마마도’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높아진 시청률만큼 ‘꽃할배’ 짝퉁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방송 전부터 ‘마마도’는 비슷한 포맷으로 앞서 방송돼 인기를 얻고 tvN ‘꽃보다 할배’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원로배우들을 중심으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가 닮아있어서다. 당시 KBS 측은 “‘꽃할배’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을 보니 실제로도 무척 닮은 모습들이 발견됐다.

배우 이태곤은 짐꾼 이서진처럼 여행의 일꾼 겸 가이드로 출연했다. 등장하는 모습까지 닮아있었다. 이태곤이 ‘몰래카메라’를 당한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출연자 김영옥, 김용림, 이수미, 이효춘에게 자신의 모습을 감추며 ‘몰래카메라’를 시도한 것.

출연진들이 공항에 등장하는 모습에서도 ‘꽃할배’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었다. ‘꽃할배’처럼 개개인의 공항 패션에 주목하며 ‘샤방’하게 묘사하는 설정이 닮아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같은 논란을 적극 방어하려는 듯 방송에서 직접 짝퉁 논란을 언급했다.

김영옥은 “마마도를 하느냐, 안 하느냐 말이 많다”고 운을 뗐고 이어 김영옥은 “하거나 말거나 가만히 있어라”고 발끈했다. 이에 이효춘도 “왜 사람들이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두 가짜다. 우리는 우리대로 다른 개성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할머니들의 입담이 남다르다”,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과 더불어 “‘꽃할배’와 너무 닮았다”, “보는 내내 ‘꽃할배’가 떠올랐다” 등의 혹평이 동시에 떠올랐다.

한편 ‘마마도’와 동 시간대 방송된 KBS 1TV ‘9시 뉴스’는 17.8%,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은 10.4%, SBS 예능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마마도와 같은 10.2%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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