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3/09/02/57378638.2.jpg)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스포츠동아DB
미국 독립야구 캔암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허민(37·락랜드 볼더스)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화제에 올랐다.
허민 구단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허민 구단주는 3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1피홈런) 사4구 6개를 기록하며 5실점 했다.
선수 출신이 아닌 그가 미국 독립 리그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독특한 그의 이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허민 구단주는 1995년 서울대학교 공대에 입학해 199년 서울대 최초의 비운동권 출신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지난 2001년 게임업체 ‘네오플’을 설립했고 2005년에는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로 크게 성공했다. 2008년 네오플을 3,800억 원에 넥슨에 매각한 뒤 2010년에는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투자와 경영을 맡으며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허민 구단주는 성공한 IT 기업인에 머물지 않고 2009년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우기도 했다.
허민 구단주는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다. 그는 원더스 사령탑에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내정하며 프로의 벽 앞에 좌절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한편, 이날 정식 데뷔전을 치른 허 구단주는 올 시즌 종료 전 1~2경기에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해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