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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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투수들의 무덤’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시즌 최다인 한 경기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펼친 것. 그러나 화끈한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14승째를 거뒀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하는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커쇼의 5자책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 두 자릿수 안타를 내 준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5실점 부진으로 커쇼의 평균자책점도 1.72에서 1.89로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는 유지했다.
그러나 5실점한 커쇼의 뒤에는 다저스의 든든한 방망이가 있었다.
다저스는 5-5로 팽팽히 맞선 6회 헨리 라미레즈의 희생 뜬공으로 결승점을 뽑고 안드레 이디어의 투런포로 리드를 잡으며 커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콜로라도가 8회 2득점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다저스는 9회 후안 유리베와 칼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콜로라도도 9회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포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다저스의 10-8 승리.
커쇼는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도 시즌 14승(8패)째를 거두며 류현진(13승)을 제치고 다시 팀내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