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은퇴선언… 최강 프로토스로 통산 203승

입력 2013-09-09 1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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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스포츠동아DB

최고의 인기를 누린 스타크래프트1 프로토스의 최강자 '혁명가' 김택용(24·SK 텔레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SK 텔레콤은 9일 김택용이 본인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해 팀 리빌딩과 군 입대 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가족 그리고 SK 스포츠단과 충분히 상의해 은퇴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택용은 지난 2005년 POS(MBC게임 히어로) 소속으로 e스포츠계에 데뷔한 후 8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번 은퇴는 스타크래프트2로 리그 시스템이 변경된 이후 팬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적어지면서 시장이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김택용 역시 리그에서도 예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프로게이머로 첫발을 내딘 김택용은 2007년 3월 3일 당시 무적이라 불리며 양대리그 제패를 눈앞에 뒀던 마재윤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일명 3.3 혁명으로 김택용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우승이었다.

이후 김택용은 4개월 뒤 MSL 역사상 첫 프로토스 끼리의 결승전에서 송병구를 상대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전성기를 맞이한 김택용은 2008년 2월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이적금액인 2억원에 SK 텔레콤으로 현금트레이드 되면서 제2의 e스포츠 인생을 시작했다.

이적 초반 환경적응과 오른손 손목통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8년 하반기 허영무와 MSL 결승전을 3-1로 승리하며 3번째 MS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이어 김택용은 2009년에는 곰TV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 개인리그 4회 우승을 달성한 프로토스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택용은 2010-2011시즌에서는 56승, 2011-2012시즌에서는 무려 63승으로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다승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스타2로 전향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프로리그 200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프로리그 통산 성적은 통산 성적은 203승 98패 승률 67.5%. 스타크래프트1으로 거둔 승수는 192승. 자유의날개서는 2승, 군단의 심장에서 거둔 승수는 9승이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은 9승 8패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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