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청 거지목사 이중생활 논란에 공식입장 밝혀…“행정조치 예정” (전문)

입력 2013-09-15 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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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목사 이중생활 홍천군천 공식입장’

홍천군청 거지목사 이중생활 논란에 공식입장 밝혀…“행정조치 예정” (전문)

홍천군청이 ‘거지목사’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홍천군청 주민생활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며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책임자로서 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군민과 장애인 가족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고통 속에 금년 3월 유명을 달리하신 고 서XX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삼가 머리숙여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군에서는 실로암연못의집에 대한 문제점 인지 후, 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을 지난 9월 13일 관내 정부지원 장애인 생활시설로 분리보호 조치한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로암연못의집 입소장애인 조치사항과 향후 계획을 붙임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지도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라고 시정할 것임을 알렸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번 시설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거지 목사 편이 방영돼 논란이 일었다. 거지에서 목사된 한 남자가 알고 보니 장애인의 명의를 도용, 방탕한 이중 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것. 이에 방송 직후 해당 지자체인 홍천군청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글의 쏟아졌다.


다음은 실로암연목의집의 향후 계획과 홍천군천의 방송보도 내용에 대한 공식입장 전문.

※ 향후 계획

- 개인별 복지욕구조사 후 희망에 따라 전원배치 또는 가족인계
 →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 : 병원치료 후 시설배치
 →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직원 참여 : 9. 13 - 16

- 시설장에 대한 고발 및 시설에 대한 행정조치(시설폐쇄)

※ 방송보도에 대한 입장

- 실로암연못의집은 개인운영 신고시설로 시설운영에 대해 국고보조금 등은 일체 지원되지 않는 시설입니다.

- 입소자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한해 개인통장으로 수급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개인시설의 경우 후원금내역과 지출내역을 파악 통제하는 부분이 현행법상 시설장의 협조가 없으면 관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시 입소자 인권 침해사례 등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우나, 본 시설이 산 속에 위치해 있으며 평소 이중문으로 외부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지도점검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방문시 부득이 사전에 통지를 하고 점검에 임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은닉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방송의 취재로 본 시설의 문제점을 인지하였으며 늦게나마 시설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게 해 주신 SBS 김원태 PD님을 비롯한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홍천군청 관계자 글 전문.

홍천군 주민생활지원과장 이수형입니다.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책임자로서 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군민과 장애인 가족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특히 고통 속에 금년 3월 유명을 달리하신 고 서유석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삼가 머리숙여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군에서는 실로암연못의집에 대한 문제점 인지 후 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을 지난 9. 13일 관내 정부지원 장애인 생활시설로 분리보호 조치한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실로암연못의집 입소장애인 조치사항과 향후계획을 붙임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지도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시설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사진|‘거지목사 이중생활 홍천군천 공식입장’ 화면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ej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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